많지도 않으면서 수시로 시간이 바뀌는 교통편, 비싼 물가, 전화 조차 안 터지는 지역아 많은, 불편한 동네 파타고니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할 가치는 충분하다. 많은 관광객이 이를 증명한다. 파타고니아를 보다 즐길 수 있게, 몇 가지 특징과 팁을 공유한다.
이동경로
남미를 여행하는 방향은 시계, 반시계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파타고니아는 반시계, 즉 북에서 남으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남쪽이 더 멋있다. 파타고니아 북부도 충분히 매력있다. 하지만 남부는 어나더 레벨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피츠로이 등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풍경들을 먼저 본다면, 북부는 다소 시시해질 수 있다.
정보 얻기
푸에르토 나탈레스, 엘 찰텐, 푸에르토 나탈레스. 남미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 파타고니아라고 불리는 지역들이다. 이 지역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 검색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특히, 까레떼라 아우스트랄은 충분치 않다. 필자는 수시로 구글링 했다. 영문 구글링으로도 충분치 않을 때도 많았다.
가장 확실한 정보는 방문한 타운의 로컬 정보. 하지만 로컬(마을 사람들),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의 정보도 틀린 경우가 있다. 필자가 적어놓은 정보도 언제 바뀔지 모른다. 파타고니아 여행은 결국 우여곡절 경험하는 수 밖에 없다.
이동방법
필자는 주로 버스를 탔다. 히치하이킹을 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하지만 가끔 히치하이킹을 해야 했다. 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부 파타고니아(엘 찰텐~푼타아레나스)는 대중교통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은 까레떼라 아우스트랄이다. 버스가 하루에 한 대 있다. 그 시간을 못 맞춰 하루를 그냥 마을에서 버텨야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라면 별수 없다. 히치하이킹을 시도해야 한다. 필자의 첫 히치하이킹이 그랬다.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히치하이킹은 아주 흔하며,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파타고니안들은 히치하이커들이 익숙하기에 제법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 시도해보자.
영어와 스페인어
파타고니아 지역은 남미에서 영어가 나름 잘 통하는 지역에 속한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투어사들은 영어를 아주 잘한다. 칠레 북부, 까레떼라 아우스트랄 지역을 제외하면 호스텔, 터미널, 투어리스트 인폼에서도 영어만 써도 문제 없다.
현금, 카드
현금이 많으면 좋다. 미리 환율이 좋은 지역에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타고니아에서는 환전소를 찾기 어려울뿐더러 환율이 좋지 않은 편이다. 칠레 경우 대부분 카드 결제가 된다. 현금을 아끼고 카드 결제를 하는 게 낫다. 아르헨티나 경우 부에노스 아아이레스 등 암환전 환율이 좋은 곳에서 환전해 오는 것을 추천.
캠핑, 호스텔
파타고니아 일주에서 가장 큰 예산을 차지하는 부분은 숙박비다. 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2019년 11월, 까레떼라 아우스트랄 캠핑장 평균 이용료는 5000페소다. 필자는 호스텔은 이용하지 않았다. 호스텔은 잘 없을뿐만 아니라, 비용이 2-3배 비쌋다(1인 기준).
까레떼라 아우스트랄을 지나 아르헨티나 엘 찰텐부터는 호스텔이 많이 보인다. 물론, 캠핑장이 더 저렴하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2 usd 정도만 더 지불하면 머물 수 있었다. 한편, 파타고니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멀티데이 트레킹을 떠나는 것이다. 본인 캠핑장비 정도는 구비해 오는 걸 추천한다.
무엇을 먹을까
숙박비와 더불어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주로 슈퍼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었다. 캠핑을 했기 때문에 메뉴는 한정적이었다.
식단은 트레킹 할 때와 마을에 머물 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트레킹 시에는, 아침으로는 스프와 오트밀, 점심은 초콜릿 등 스낵, 저녁은 파스타를 가장 많이 먹었다. 가벼운 분말헝 스프, 파스타소스, 분말 조미료, 분말 쥬스를 추천한다. 마을에 머물 때는, 트레킹 시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분을 채우려 노력했다. 과일, 야채, 고기, 쌀밥 등.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면 unimarc 같은 대형마트를 보기 쉽지 않다. 작은 슈퍼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쌀뿐만 아니라 분말 파스타 소스, 블럭 조미료가 있는 경우가 드물다. 푸에르토 몬뜨, 코이하이께, 엘 칼라파테, 푸에르토 나탈레스, 푼타아레나스에 대형마트가 있다. 가벼운 식재료는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매하자.
기타 팁
심카드 :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은 엔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은 모비스타 신호가 잘 잡힌다.
와이파이 : 아르헨티나 지역은 버스터미널 심지어 마을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힌다. 칠레 지역은 마을마다 도서관이 있다. 대부분 와이파이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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